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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멕시코 여행기 과나후아토 피필라전망대 머미Mummy 미이라 박물관

by 아리틀란 2021. 5. 17.

- 245일간의 아메리카 10개국 배낭여행 -

피필라 전망대 Pipila

    온라인에서 우연히 한장의 사진을 보고 너무 이뻐서 멕시코여행을 하면 과나후아토는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피필라 전망대에 올라가면 아름답고 화려한 과나후아토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수 있다.

 

    겉에는 페인트칠을 하지 않은 집들도 많이 보인다.

    여행하면서 라틴사람들이 나이를 불문하고 아무데서나 물고 빨기를 시전하는 모습을 몇번 목격했다.

지인들한테서 들은 걸 종합해보면 라틴사람들한테 내일은 없다. 오늘을 즐기면서 살고 오늘 먹고 죽자식으로 사는 가치관인거 같다. 어디가나 음악이 있고 부유하지는 않지만 즐거워 보이긴 했다. 그들이 즐거운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당장 행복한게 무엇보다 중요한거 같다.(얼마전까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코로나사태로 투자를 시작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였다.) 내가 어떤 때가 제일 행복한지를 알아가고 그렇게 사는게 맞는거 같다. 물론 현실은 쉽지 않고 타협해야 하는 것들도 많지만 말이다.

 

    나만의 야경을 담기 위해서 해질녘즈음에 삼각대를 매고 다시 피필라 전망대에 올라가서 몇장을 더 찍었다.


 

머미 / 미이라 박물관

    과나후아토에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미이라 박물관이 있다.

다소 혐오스러운 사진이 있으니 비위가 약하신 분은 스크롤 하지 마시길.

    1865년에 첫 미이라가 발굴되였고 그 후로도 쭉 발굴작업이 이뤄지면서 현재의 100구가 넘는 미이라를 전시하고 있다.

 

    미이라의 표정들이 뭐랄가 고통스러워 보였고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살아 있는 상태에서 순간 미이라가 된거 같다는 느낌.

    설명을 읽어봤더니 그 원인은 1833년에 과나후아토에서 콜레라 전염병이 돌았는데 정부에서 미처 손을 쓰지 못해서 살아 있는 환자들을 그냥 생매장 해버렸다고 한다. 와~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다.

 

 

    과나후아토의 건조한 기후와 토양의 특성으로 인해 시체가 썩지 않고 잘 보존되여 자연적으로 미이라로 만들어 졌다.

    죽었다고 판단되여 관속에 넣어 묻어버렸는데 관속에서 깨여났다고.. 쩝.

눈을 떴는데 칠흙같은 어둠이 가득한 관속이고 자기가 죽는 길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 죽어간다... 살려달라고 엄청 소리치면서 발광을 하지 않았을가?

    Chinese girl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미이라. 1800년대에 이 마을에 동양인이 살았다는 증거.

    지방정부의 정책에 의하면 시체를 매장하고 친척들이 그 돈을 내야 하는데 내지 못 할 경우 땅속에서 시체를 파냈다고 한다. 그렇게 1865년부터 시체들을 하나둘씩 땅속에서 파내다가 1950년에 그 시체들을 모아서 박물관을 만들어 버렸다.

 

    귀여운 애기 미이라도 있다.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미이라.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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